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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만에 당신의 회사를 고수익 기업으로 바꿔라》 (경칩 2023)

마케팅 책의 고전

 

 

흔히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마케팅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실무자라면, 이 책의 저자인 '간다 마사노리'라는 이름이나 《90일 만에 당신의 회사를 고수익 기업으로 바꿔라》라는 책 제목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 책은 마케팅 도서의 고전으로 불리는 책으로, 2001년 번역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고, 올해 다시 출간되어 간다 마사노리 독자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90일 만에 당신의 회사를 고수익 기업으로 바꿔라》는 총 279페이지 분량으로 많은 일본어 책이 그렇듯 가독성이 좋은 편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닥쳤던 위기와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그때 저자의 마음 가짐 등을 담담하지만 임팩트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미국의 유명한 MBA 출신인 저자는 MBA 같은 것은 명함 내밀 때나 여자들 관심을 끄는 것 말고는 자신의 사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해박한 마케팅 지식과 문제 해결력 등이 그렇게 저자가 받은 교육에서 그 씨앗이 자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막 마케팅 공부를 시작한 저는 니즈(필요)가 있어 이 책을 3시간 만에 완독 했습니다. 그만큼 쉽게 읽히고 전하는 메시지도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90일 만에 회사가 고수익으로 전환되는 게 가능할까?

 

 

저자는 저 같은 의심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 실제 사례를 실제 사용됐던 광고지까지 보여주며 증빙해 줍니다. 어떤 분야의 일이든 '기본은 단순하다'라는 진리가 이 책 《90일 만에 당신의 회사를 고수익 기업으로 바꿔라》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감정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면 당신이 잠든 사이 손님이 알아서 찾아온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데, 요즘 '수익 자동화' 등에서 사용하는 모토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제 비즈니스 분야에 딱 들어맞는 예시는 없었지만, 저자의 말대로 어느 분야의 비즈니스에나 응용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이고 단순한 원칙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어떻게'인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새로운 일을 하나 시작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내일 당장 성공할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90일 만에 당신의 회사를 고수익 기업으로 바꿔라》는 사람들을 겁주고 채찍질하는 책이 아니라, 저자가 겸손하게 본인의 성공담을 전해줌으로써 독자들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물건을 파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사라!"는 것입니다. 어느새 저자가 저에게도 그런 마케팅 전략을 펼쳤는데, 저도 정신을 차려보니 저자의 매력에 빠져 마사노리의 다른 책을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2001년 출간된 도서인데, 요즘에도 충분히 적용할 만한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고, 세세한 전략 하나하나보다는 그 기반이 되는 '불변의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어 22년이라는 엄청난(특히나 비즈니스에서는) 시간 격차가 무의미하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출간된 지 상당히 오래되었고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도 자신이 필요한 분야는 아닐 수 있겠지만,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이라면 잠깐 틈을 내어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적게 투자하고 크게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여담으로, 최근 온라인 강좌 하나를 수강하게 되었는데, 그 사이트의 운영자(마케팅 담당자?)가 재미있게도 이 책 《90일 만에 당신의 회사를 고수익 기업으로 바꿔라》에서 설명하는 모든 전략을 (나에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강좌를 등록할 당시에만 해도 내가 그들의 전략에 넘어갔다는 것을 (당연히)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 그 강좌의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되었는지가 죄다 눈에 보였습니다. 정말 신기하고도 무서운 경험이었으며, 마케팅의 힘, 간다 마사노리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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